PBG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서 의미를 찾는 이희조 작가의 개인전을 PBG 한남에서 개최한다. 23년 '공간의 기억'전에 이어 PBG에서 하는 두번째 개인전이자 전속작가가 된 이후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The House Essay’를 주제로 우리가 흔히 너무 익숙해서 간과하곤 하는 집안의 소소한 모습들을 통해 우리의 삶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작가는 모든 사소한 일상의 장면에서 감정과 기억, 소망 등을 담아 내어 작품을 구성한다. 초인종을 누르며 현관을 들어서서 아침에 일어나 이를 닦고, 수영을 하고, 부엌에서 빵을 굽기도 한다. 창밖을 보며 친구를 기다리고 머리를 땋기도 한다. 사소하지만 그 안을 살아가는 우리는 일상의 하루를 살고 있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주체인 것이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설명하는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 모리스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의 ‘나는 내가 보는 것들로 이뤄진 존재이고, 나는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이루는 장이다.’는 말처럼 작가는 반복된 일상이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한다고 본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전시는 우리가 소홀히 여기곤 하는 집안의 일상을 통해 우리의 삶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다양한 감정과 이야기를 발굴하고자 한다. 이 소소한 순간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이루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우리가 보다 깊이 있는 관찰과 사색을 통해 일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Rondi Park examines the extremely personal traces surrounding desires and expands the category to popular sympathy and social phenomena. The artist who collects fragments of desire seething in a capitalist society and develops them into various media - such as painting, textiles, performance, and ceramics - develops her own narrative using the constantly reproduced desires as a medi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