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세진 작가는 흙을 재료로 삼아 시간을 기록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흙을 작은 조각으로 만들고, 건조와 고온 소성을 거치는 과정에 시간의 순환성을 담는다. 도자의 반복적 행위를 극대화하기 위해 도판을 잘라낸 작은 블록마다 일련번호를 새기고, 이를 기하학적 형태로 이어 붙인다. 이렇게 연결된 조각들은 입체적 구조를 이루는 동시에 평면으로 확장된다. 평면 작업에서 작가는 작은 조각의 일련번호를 종이 하단에 띄어쓰기 없이 잉크로 찍거나 프레스 하여 그 시간의 축적을 기록한다.
이번 전시에서 조각의 숫자는 349779에서 시작한다. 이는 점토와 수작업을 통해 축적된 시간과 노동의 기록이자 흔적이다. 작가는 각 조각의 일련번호를 ‘찍는’행위에서 ‘쓰는’행위로 전환하며, 평면을 위한 재료와 소성 방식을 새롭게 구성한다. 자연 점토와 이연성 재료, 탄화소성을 활용해 구현된 평면은 조각의 보조물이 아니라 독립적 시도로 자리한다. 조각은 더 이상 고정된 형태에 머무르지 않고, 분절과 연결, 반복과 축적을 통해 끊임없이 확장된다. 이러한 단면은 기록으로써 단순한 표식을 넘어, 재료와 몸, 그리고 시간을 매개하는 언어로 드러난다.
349779, 기록의 단면은 입체를 재구성해 평면으로 확장하는 과정을 조망한다. 이 조형적 실험이자 과정의 단면은 조각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며, 기록과 실험 사이에서 태어나는 또 다른 조형 언어를 제안한다.
이번 전시에서 조각의 숫자는 349779에서 시작한다. 이는 점토와 수작업을 통해 축적된 시간과 노동의 기록이자 흔적이다. 작가는 각 조각의 일련번호를 ‘찍는’행위에서 ‘쓰는’행위로 전환하며, 평면을 위한 재료와 소성 방식을 새롭게 구성한다. 자연 점토와 이연성 재료, 탄화소성을 활용해 구현된 평면은 조각의 보조물이 아니라 독립적 시도로 자리한다. 조각은 더 이상 고정된 형태에 머무르지 않고, 분절과 연결, 반복과 축적을 통해 끊임없이 확장된다. 이러한 단면은 기록으로써 단순한 표식을 넘어, 재료와 몸, 그리고 시간을 매개하는 언어로 드러난다.
349779, 기록의 단면은 입체를 재구성해 평면으로 확장하는 과정을 조망한다. 이 조형적 실험이자 과정의 단면은 조각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며, 기록과 실험 사이에서 태어나는 또 다른 조형 언어를 제안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