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명욱은 옻을 기반으로 한 회화, 조각, 그리고 공예 등 다양한 영역의 작업을 전개하는 작가로 여러 날 동안 작업의 바탕이 되는 매체 위에 반복적으로 옻칠을 바르거나, 옻칠을 한 캔버스 천을 층층이 겹쳐 작업을 완성한다. 이러한 옻칠 역시 작가가 매일 다르게 배합한 색들로, 그는 직접 색을 만들고 이를 기록한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게 만들어진 색들은 하루하루 평면 위에 쌓이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노동집약적으로 바르고, 구축하고 마지막에 지우는 행위를 통해 작가는 작업에 ‘시간’을 담아낸다. 재료적 특성만으로도 옻칠은 마르는데 만 며칠의 시간이 필요한데, 작가는 이를 감내하고 고행하듯이 행위를 반복하여 시간을 더욱 중첩 시킬 뿐 아니라, 세월이 지날수록 작업에서 드러나는 시간의 흔적 또한 좇는다. 즉 허명욱은 작업에 우리의 세월을 재현하는 것으로 그는 시간이 만들어낸 색으로 세월 안에 담긴 우리의 서사를 작업에 풀어내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그가 만들어낸 시각적인 시간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써 수공예적 아름다움이 깃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READ MORE
이처럼 노동집약적으로 바르고, 구축하고 마지막에 지우는 행위를 통해 작가는 작업에 ‘시간’을 담아낸다. 재료적 특성만으로도 옻칠은 마르는데 만 며칠의 시간이 필요한데, 작가는 이를 감내하고 고행하듯이 행위를 반복하여 시간을 더욱 중첩 시킬 뿐 아니라, 세월이 지날수록 작업에서 드러나는 시간의 흔적 또한 좇는다. 즉 허명욱은 작업에 우리의 세월을 재현하는 것으로 그는 시간이 만들어낸 색으로 세월 안에 담긴 우리의 서사를 작업에 풀어내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그가 만들어낸 시각적인 시간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써 수공예적 아름다움이 깃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