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명욱
Huh Myoungwook, b. 1966
허명욱은 매일 아침 그날의 감정과 생각을 색으로 옮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번 달항아리 두 점에는 전시가 열리기까지 약 90일 동안 매일 새로 배합한 '그날의 색'이 겹겹이 올라갔다. 짙은 녹색과 검정 아래로 흐르는 색의 층위는, 그 기간 동안 작가가 지나온 감정과 사유의 축적이다.
Work 01
TI (time interval) — Black, 2026
- Medium
- Ottchil on ceramic (moon jar)
- Size
- Approx. 40 × 40 × 40(h) cm
《TI (time interval) — Black》은 같은 방식으로 검정에 다다른 항아리다. 매일 새로 배합한 색이 한 겹씩 올라가고 마르기를 반복하며, 마지막 겹이 덮이기까지의 간격이 그대로 표면에 남았다.
어깨 위쪽은 빛을 모두 삼킨 검정이지만, 아래로 내려갈수록 그 아래 지나간 색들이 흘러내린 자국으로 드러난다. 단순한 검정이 아니라 여러 번 지나간 시간이 겹쳐진 검정이며, 두 점을 나란히 두면 같은 90일이 서로 다른 색으로 맺힌 모습이 된다.
Work 02
TI (time interval) — Dark Green, 2026
- Medium
- Ottchil on ceramic (moon jar)
- Size
- Approx. 40 × 40 × 40(h) cm
《TI (time interval) — Dark Green》은 '사계' 연작의 연장선에서 제작된 달항아리 작업이다. 이만한 크기의 달항아리는 한 번에 옻칠을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작가는 매일 조금씩 색을 배합해 표면 위에 겹겹이 쌓아 올렸다.
짙은 녹색 옻칠 아래로 겹쳐 흐르는 색의 층위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을 물질화하려는 시도이며, 완성까지 약 90일에 걸쳐 쌓인 그날그날의 감정이 고스란히 표면에 새겨져 있다. 관람객은 짙은 녹색 아래 겹겹이 흐르는 색채를 가까이 들여다보며, 그 안에 담긴 시간의 축적과 자신만의 기억을 마주하게 된다.
About the Artist
허명욱은 매일 아침 그날의 감정과 생각을 색으로 옮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원하는 색감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매체를 실험한 끝에, 작가는 전통 재료인 '옻칠'에서 자신이 찾던 감각적인 색을 완성할 방법을 발견했다. 특별한 조형적 장치 없이 오직 색만으로 화면에 깊이와 촉각적 질감을 쌓아 올리는 것이 그의 조형언어다. '사계' 연작의 연장선에 있는 이번 달항아리 작업에서도 그는 매일 새로 배합한 '그날의 색'을 도자 표면 위에 겹겹이 올리며, 자연이 흘려보내는 시간과 자신의 시간을 하나의 표면 위에 포갠다. 전시가 열리기까지 약 90일에 걸쳐 쌓이는 이 색의 층위는 곧 그 기간 동안 작가가 지나온 감정과 사유의 축적이기도 하다.
옻칠에 수반되는 노동집약적인 과정을 통해 그는 물질성과 촉각성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색채를 통해 서정적인 감수성을 전달한다. 예술과 삶이 분리되지 않는다고 믿는 작가에게, 매일 만들어내는 색과 그것을 바르고 쌓고 지우고 말리는 반복적인 노동은 곧 그의 삶을 대변한다. 그는 관람객이 표면에 쌓인 시간의 색을 가까이 들여다보며, 그 안에서 저마다의 이야기와 추억, 꿈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Huh Myoungwook begins each day by translating that day's emotions and thoughts into color. After experimenting across various media in search of the exact hue he wanted, he found in ottchil — traditional Korean lacquer — a material capable of yielding the sensuous color he had been after. Without relying on any particular formal device, he builds depth and tactile texture into the surface through color alone. In this moon jar work, part of his ongoing Four Seasons series, he layers a newly mixed 'color of the day' onto the ceramic surface each morning, overlaying the passage of natural time with his own. Accumulating over roughly 90 days before the work is complete, these layers of color also register the emotions and reflections the artist has moved through along the way.
Through the labor-intensive process of applying, building up, erasing, and drying lacquer, Huh generates both materiality and tactility while conveying a lyrical sensibility through color. For an artist who believes art and life are inseparable, the colors he mixes each morning and the repeated labor of the ottchil process are, in effect, a record of his own life. He hopes that viewers who look closely at these accumulated layers of color might discover their own stories, memories, and dreams within them.
CV
- Selected Solo Exhib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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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Overlaying Time, 가나아트 보광, 서울
2023 Traces, 가나아트 LA, 로스앤젤레스, 미국
2022 OVERLAYING, 분더샵 청담, 서울
2022 메종&오브제, 파리, 프랑스
2021 칠하다, 가나아트 부산, 부산
2021 Astro Boy, 소년, 가나아트 사운즈, 서울
2020 허명욱 개인전, 가나아트센터, 서울
2018 허명욱의 옻방, 구하우스 미술관, 양평
2016 칠하다,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2014 우라소에시 미술관, 오키나와, 일본 - Selected Group Exhib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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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TIME, 가나아트 나인원, 서울
2023 화이트 레인보우, 아트조선 스페이스 & 호리아트 스페이스, 서울
2021 NOW AND EVER, 가나아트센터, 서울
2021 漆, 아시아를 칠하다, 국립중앙박물관, 서울
202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청주
2018 소버린 아시아 미술상, 홍콩
2016 별별수저,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서울
2015 손의 축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2015 수집이 창조가 될 때,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서울 - Selected Art Fa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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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공예트렌드페어, 코엑스, 서울
2019 West Bund Art & Design, 상하이, 중국
2019 KIAF, 코엑스, 서울
2018 아트부산, 벡스코, 부산
2017 Armory Show, 뉴욕, 미국
2016 Art Miami, 마이애미, 미국
2016 칼스루에 아트페어, 칼스루에, 독일
2015 팜비치 아트페어, 플로리다, 미국
2014 뉴욕 아트페어, 뉴욕, 미국
작품 문의 안내
작품 문의는 이메일로 남겨 주시면 담당자가 회신드립니다.
Frieze Seoul 2026 · COEX Hall C, D 부스 P2 / PBG 도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