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G는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9일까지 전시 «시각채집자»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각자의 수집과 축적이 만들어 내는 미학을 갖고 작업하는 네 명의 작가 노한솔, 민정화, 박론디, 서이브를 소개한다. 우리는 각기 다르지만 무언가를 모으고 기록하고 쌓는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동시에 자기 주도적 행위로서 채집은 개인의 관심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투영된다. 들여다보고, 분류하고 또 겹쳐 쌓아가는 반복적인 ‘축적’을 자신을 돌보는 방법이자 우리 모두의 안위를 지키는 방법으로 확장한다. «시각채집자»는 작가들의 시선을 통해 채집된 내러티브를 한곳에 모아 각자의 조각들을 수집하고 모인 채집물을 통해 만들어가는 이야기에 집중해본다. 방치된 마음을, 들끓는 욕망을, 일상 속의 텍스트를, 축적되는 우리의 삶을 바라보고 채집하며 그 속에서 전개하는 작업을 모은 이번 전시는 일관되게 반복되는 채집이 만들어 내는 미학을 느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PBG는 9월 20일부터 10월 9일까지 전시 «시각채집자»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각자의 수집과 축적이 만들어 내는 미학을 갖고 작업하는 네 명의 작가 노한솔, 민정화, 박론디, 서이브를 소개한다. 우리는 각기 다르지만 무언가를 모으고 기록하고 쌓는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동시에 자기 주도적 행위로서 채집은 개인의 관심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투영된다. 들여다보고, 분류하고 또 겹쳐 쌓아가는 반복적인 ‘축적’을 자신을 돌보는 방법이자 우리 모두의 안위를 지키는 방법으로 확장한다. «시각채집자»는 작가들의 시선을 통해 채집된 내러티브를 한곳에 모아 각자의 조각들을 수집하고 모인 채집물을 통해 만들어가는 이야기에 집중해본다. 방치된 마음을, 들끓는 욕망을, 일상 속의 텍스트를, 축적되는 우리의 삶을 바라보고 채집하며 그 속에서 전개하는 작업을 모은 이번 전시는 일관되게 반복되는 채집이 만들어 내는 미학을 느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노한솔은 인지와 인식, 그리고 그것들이 순환하는 구조에 집중하며 일상에서 직면하는 정보와 이미지 사이의 틈을 관찰한다. 한국화 매체인 장지(한지)를 주요 매개로 하며 장지에 물감이 스며들고 투명도가 있는 대지로서 겹쳐 쌓아 나가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여러 층위의 레이어를 만들어내는 작가는 장지의 이러한 재료적 물성에서 사라지지 않고 축적되는 우리의 삶을 연결한다. 노한솔은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동대학원 동양화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민정화의 ‘마음들’ 시리즈는 잊었거나, 숨겨져 있거나 혹은 방치해 놓았던 마음들을 기록한 연작이다. 마음에 번호를 붙이고 적절한 보존 방법을 기록하는 작가의 작업 과정은 식물표본실을 만드는 과정과 흡사하다. 추상과 기하학적 규칙이 주는 정돈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작가는 돌봄이 필요한 내면의 장면을 포착하고, 이를 가공하여 쌓아 나가는 과정을 통해 마음을 정물화 하는 작업을 이어간다. 작가는 베를린 국립 예술대학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고 베를린의 근교 도시 게어스발데 기반으로 작업한다.
박론디는 자주 금기시되는 욕망을 둘러싼 극히 개인적인 흔적을 들여다보고 이를 대중적 공감과 사회적 현상으로 그 범주를 넓혀 나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들끓는 욕망의 조각들을 모아 회화, 텍스타일, 퍼포먼스, 세라믹 등 다양한 매체로 전개하는 박론디는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욕망을 매개체로 작가만의 네러티브를 풀어가고 있다. 작가는 영국 브라이튼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고 현재 스위스 응용과학 및 예술대학(FHNW)에서 인스티튜트 아트 젠더 네이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서이브는 동화, 신화나 일상에서 수집한 텍스트에서 이야기를 발견하고 이를 조형으로 풀어낸다. 어린시절 환상과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에서 작업을 시작한 작가는 도자가 가진 아름다운 질감과 색, 동시에 쉽게 깨져버리는 특성을 통해 실존적 슬픔을 구현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 내면에 자리한 불안와 불면의 여정, 이로부터의 해방을 탐구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도예과를 전공했다. 중국 징더전 인터내셔널 스튜디오(2024), 일본 마루누마 예술의 숲(2023), 인도 첸나이 노마딕 국제 도자 레지던시(2020), 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 레지던시(2019) 등 다수의 레지던시에 참여했다.
Rondi Park examines the extremely personal traces surrounding desires and expands the category to popular sympathy and social phenomena. The artist who collects fragments of desire seething in a capitalist society and develops them into various media - such as painting, textiles, performance, and ceramics - develops her own narrative using the constantly reproduced desires as a medi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