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반은 세계에 퍼져있는 경계지대와 완충지대(buffer zone)의 지정학적 풍경을 회화적 연구의 형식을 통해 탐구한다. 국경의 정세와 생태계의 복잡함을 이해하기 위해 풍경화, 스토리텔링, 그리고 역사적 리서치를 활용한다. 회화, 설치, 비디오 등 다학제적인 매체를 통해 장소의 지역적 맥락을 이해하고 이데올로기적 갈등으로 제한된 물리적 환경, 자연의 숭고한 아름다움 등에 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상상과 회화적 연구를 결합하여 전개하고 있다. 특히 사진 촬영이 금지된 경계지대를 유려한 풍경으로 가득한 추상화로 제시한다. 한편, 1968년 1월 북한 게릴라들이 서울에 침투했을 때 만들어진 대피소인 “평화문화벙커”에서 보냈던 시간과 경험을 회화-조각의 다층적인 작업으로 제작하여 사건 50년 후인 2018년에 보여주기도 하였다. 이처럼 이해반은 다국적 작가들, 연구자, 다양한 필드의 전문가들과 함께 협업하며 경계지대에 널리 퍼져있는 콜렉티브의 지속가능성을 연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