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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binet of curiosities, 호기심의 방은 16세기 유럽 귀족들이 세계 각지에서 발견한 진귀한 물건들을 보관했던 수장고로 오늘날 박물관의 원형이기도 하다. 이곳은 개인의 컬렉션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커뮤니티와 같이 관심사와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었고, 오늘날 다다즈 커뮤니티에서는 다다즈라는 공통분모로 모여든 사람들이 커뮤니티 안에서 새로운 경험과 인사이트를 이끌어 내고 있다. 2023 봄, 그는 평범한 일상 속 사물들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그들의 이야기를 회화로 모아 호기심의 방을 재건한다.

다다즈 작가는 새로운 분야와 프로젝트에 늘 열려 있는 마인드를 추구한다. 결국 다다즈는 다다즈팸들과 많은 것들 함께한 작가로, 문화를 같이 만들어간 작가로 기억될 것이다. 다다즈와 다다즈팸의 공동 행보는 ‘같이의 가치, 가치의 새 발견’이기 때문이다. 다다즈 프로젝트의 처음은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이 그린 NFT작품을 선물로 주면서 시작됐다. 배포되는 작품의 수는 888개로 지금도 진행 중이다. 선물 받은 이들(다다즈팸)이 점점 늘어나 어느새 여러 커뮤니티를 형성했고, 홀더들의 2차 창작이나 오프라인 밋업(Meetup)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다다즈 작업의 특징은 ‘눈코입’이다.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무심하게 내려그은 흰색 세 줄과 양쪽 두 줄엔 검은 쌀알처럼 점들이 찍혀 눈동자로 표현돼, 갖가지 표정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어느 그림이든 반드시 등장하는 ‘다다즈 시그니쳐(signature)’ 역할을 한다. 다음의 조형적 요소는 ‘주문(呪文)’이다. 역시 모든 화면의 바탕에 자유곡선이 한 줄에서 많게는 다섯 줄씩 배열된다. 특별한 문장은 아니다. 다다즈의 주문은 일종의 무아지경(無我之境) 상태에서 말하는 방언과 같다. 그 안엔 ‘그림을 받는 대상(다다즈팸)을 생각하는 다다즈의 따뜻한 마음’이 담겼다. 결국 주문은 ‘서로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다다즈 : 호기심의 방

다다즈 : 호기심의 방

기본정보

다다즈